[최중증돌봄팀] ‘우리의 움직임이 삶을 채워갑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부안복지관 작성일26-07-08 14:01 조회45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최중증돌봄팀] ‘우리의 움직임이 삶을 채워갑니다.’
삶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당사자의 삶도, 가족의 삶도, 그 곁을 함께하는 지원인의 삶도 서로를 향한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조금씩 변화합니다. 누군가는 배우기 위해 움직이고, 누군가는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질문하며, 또 누군가는 함께 손을 맞잡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움직임은 결국 한 사람의 하루를 바꾸고, 삶을 조금씩 채워갑니다.
최중증통합돌봄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지원은 이용자를 만나는 순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배우고, 현장을 고민하고, 함께 방향을 맞춰가는 준비의 시간이 있어야 비로소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중증돌봄팀은 Voice, Practice, Movement라는 세 단계의 특별한 역량강화교육을 이어갔습니다. 세 번의 교육은 각각 다른 주제를 담고 있었지만, 결국 하나의 방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지원인의 움직임이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함께하는 우리 모두의 삶을 채워간다는 믿음이었습니다.
Step 1. Voice
좋은 지원은 말에서 시작된다는 믿음
첫 번째 교육은 박근아 아나운서와 함께한 「현장의 안전을 결정하는 발달장애전문가의 보이스(Voice)」였습니다.
처음에는 "왜 최중증 현장에서 스피치 교육을 하는가?"라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하고자 했던 것은 발표를 잘하는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최중증 현장에서 지원인의 목소리는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관계를 시작하는 첫 번째 환경입니다. 긴장된 목소리는 불안을 키우고, 안정된 목소리는 사람을 안심시킵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호흡과 어떤 톤으로 전해지는지에 따라 당사자가 느끼는 안전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박근아 강사의 전문성은 화려한 스피치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 닿는 전달력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실습과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말하기 습관을 돌아보고,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호흡과 전달 방식을 익혀갔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보호자 상담, 그리고 지역사회에 다소 생소한 최중증 통합돌봄사업을 올바르게 알리는 일에도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목소리에 전문적인 힘이 실리니, 실천가로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효능감도 함께 커져감을 느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작은 목소리의 변화가 언젠가 당사자와 가족에게는 안심이 되고,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는 신뢰가 되기를 바라며 첫 번째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Step 2. Practice
변화를 먼저 살아가는 현장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두 번째 교육은 창혜복지재단 김민진 이사장과 함께한 '현장의 안전을 결정하는 발달장애전문가의 실천(Practice)'였습니다.
이번 교육에서 우리가 찾은 것은 새로운 이론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장애인복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중증 통합돌봄서비스가 시작되고, 긴급돌봄사업이 확대되며, 시설 중심의 지원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지원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실제로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곳이 창혜복지재단이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강사가 아니라, 변화를 먼저 살아내고 있는 사람에게 길을 묻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육은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품고 있던 고민을 하나씩 질문으로 정리했고, 모두 35개의 질문이 만들어졌습니다. 기록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사람중심지원과 안전은 어떻게 함께 갈 수 있는지, 개인별지원계획은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
질문은 우리의 현재였고, 답변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김민진 이사장이 끊임없이 '사람을 먼저 보라'고 이야기했다는 점입니다.
좋은 지원은 좋은 프로그램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당사자 삶의 기초선을 이해하고, 삶의 맥락을 읽고, 지역사회 안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 결국 최중증 통합돌봄서비스의 본질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두 번째 움직임은 더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움직임이었습니다.
Step 3. Movement
함께 움직일 때 더 안전한 현장이 만들어집니다.
세 번째 교육은 스쿨오브무브먼트 정건·최하란 대표와 함께한 '현장의 안전을 결정하는 발달장애전문가의 대응(Movement)'이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준비하면서 한 가지 욕심이 있었습니다.
두 분 모두를 꼭 모시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교육이라면 혼자 준비하지 말고 함께 만들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김제에 위치한 한국장애인지원사회적협동조합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교육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일정과 참여 인원을 조율하고, 강사비도 함께 부담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덕분에 두 기관의 활동가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태도와 철학을 배우는 합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교육에서는 몸의 위치와 시야, 안전한 거리 유지, 움직임의 원리를 반복해서 실습했습니다.
하지만 강사들이 끝까지 강조한 것은 기술보다 태도였습니다.
상대를 제압하는 방법이 아니라 모두가 다치지 않는 방법.
힘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공간을 만드는 방법.
몸의 움직임에도 사람을 존중하는 철학이 담겨야 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교육은 한 기관의 역량을 키우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역 안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기관들이 함께 배우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성장하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세 번째 움직임은 혼자가 아닌 함께 움직이는 움직임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움직이고,
더 좋은 방법을 찾으려는 고민이 움직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려는 협력이 움직일 때,
비로소 그 움직임은 당사자의 삶을, 가족의 삶을,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지원인의 삶을 조금씩 채워갑니다.
오늘도 최중증돌봄팀은 그 믿음을 품고 배우고, 질문하고, 함께 움직입니다.
-최중증돌봄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