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실천기록: 신입사회복지사의 마을일기①] 백산 수성·소수마을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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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0-22 10:11 조회1,1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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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업진행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찾아가고 소통하고 관계하였습니다.
마을사업이 어르신들에게 더욱 빛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궁리했습니다.
올해 처음 지역조직화사업을 맡아 수행한
신입사회복지사의 2020년 3월 ~ 11월의 기록을
총 4회에 걸쳐서 공유합니다.
Part1. 백산 수성·소수마을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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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20.
소수마을에 인사드리러 나갔습니다.
마을 입구에 ‘콩꽃세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창고가 보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름은 나오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과거에 마을에서 어떤 사업을 진행한 것 같아 궁금하고,
마을공동체사업 진행에 대해서도 기대가 됩니다.
동네를 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인사드렸습니다.
복지관에서 나왔다고 하니 기대하는 표정의 주민들도 있고,
갈 길을 가시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주민 한분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옆 마을인 수성마을에서 작년에 복지관이 나와 노래교실도 하고,
밥도 같이 해먹는 것이 부러웠다고 하십니다.
현재 소수마을엔 노래교실, 체조 등 마을에 복지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아쉬워하십니다.
주민들이 나이가 많아 그런다고 말씀하십니다.
일을 하는 중이셔서 더 길게 대화할 수 없었지만
얼른 코로나가 지나가고 복지관에서 나와 마을에 활력이 생기고 주민들이 모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하셨습니다.
수성마을에 나가 경로회장님을 뵙고 왔습니다.
작년에 복지관에서 식재료를 갖다 주어 주민들이 모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올해도 공동밥상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영화관람도 희망하십니다.
작년부터 마을공동체사업을 진행하여서 올 해도 즐겁게 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모이지 못해 아쉽다고 하십니다.
2020.5.19.
코로나로 인해 이장님, 경로회장님 등 주민들과 통화만 하다가
오랜만에 마을에 나갔습니다.
그사이 지역조직화팀의 팀장이 바뀌었습니다.
황보람 팀장이 의견을 냅니다.
황보람_“농번기니 새참을 준비해 마을로 나가는 건 어떨까요?”
김한빛_“수성마을 이장님도 모내기 때 함께 모여 밥을 먹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셨는데
아직 밥을 해먹는 건 어려워서 고민이었어요.”
황보람_“함께 마을에 나가 주민들과 만나봐요”
#01
먼저 수성마을에 갔습니다.
경로회장님께서 집으로 초대해주셔서 경로회장님 이**주민, 아내 정**주민, 황보람 팀장,
담당자인 김한빛 사회복지사 이렇게 모였습니다.
방에 걸린 달력에도 메모가 되어있습니다.
또 한쪽에 메모들을 걸어놓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주민이 기록에 강점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코로나 전파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6월에 계획해보기로 했습니다.
#02
소수마을에 갔습니다.
경로회장님께서 초대해주셔서 집으로 갔습니다.
경로회장님은 안계시고 아내 김**주민과 김**주민이 계셨습니다.
두 분은 새참에 관해 적극적으로 치킨, 수박, 팥빵 등 의견을 내셨습니다.
새참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을에 관한 이야기, 다니는 미용실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야기가 참 재밌습니다.
젊은 시절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친정에 가느라 예쁜 치마를 빌려 입고, 아이를 업고 걸어서 가는데 땀이 뻘뻘 나고,
치마는 자꾸 말려 올라가서 가다 멈춰서 내리고, 가다 멈춰서 내리는 일을 반복했다고 하십니다.
이야기를 구체적이고 재미있게 잘하셔서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는 강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동영상촬영이나 녹음으로 주민들의 이야기를 남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0.7.14.
마을에 나갔습니다.
코로나로 함께 모이기 어렵지만 주민들을 뵙고 싶어 마을에 나갔습니다.
사진으로 주민들의 모습을 남기고 싶어
황보람 팀장과 김한빛 사회복지사가 카메라를 들고 함께 나갔습니다.
#01
먼저 수성마을에 갔습니다.
수성마을은 담쟁이덩굴이 참 예쁩니다.
정**, 임**, 이**주민을 만나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어색해하시면서도 좋아하십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정**주민도 만나서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보셨다며 모델같이 포즈를 취하십니다.
멋있어서 감탄이 나옵니다.
탁**주민도 지나가다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표정이 자연스럽고 귀여우셔서 좋습니다.
주민들에게 사진을 복지관 홍보물이나 홈페이지에 실어도 되는지 여쭸습니다.
“뭐 예쁜 얼굴이라고 어디에 실어~” 하시지만 이내 괜찮다고 하십니다.
#02
소수마을에 갔습니다.
트럭을 타고 지나가던 김**, 안**주민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두 분은 최근에 귀농한 젊은 부부입니다.
마을공동체사업에 대해 설명드리니 김**주민은 마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사진도 찍어서 여기저기 실어달라고 말씀하십니다.
노래도 해주셨습니다.
김**주민의 자기표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목청도 좋으시고 노래가 시원시원합니다.
아내 안**주민은 민망하신 것 같습니다.
자꾸 그만 가자고 하십니다.
팀장과 담당자는 한 곡 더 듣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공**, 김**주민을 만났습니다.
하우스에서 함께 일하고 계십니다.
공**주민이 마을공동체사업에 관해 여러 가지를 질문하셔서 잠시 이야기 나눴습니다.
공**주민은 마을에서 두 번째 연장자라고 하십니다.
마을에 노령인구가 많으니 노인들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노인들이 살기 좋은 마을이 될지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메일주소를 알려주십니다.
놀랬더니 인터넷쇼핑도 하신다고 합니다.
블로그나 SNS를 이용한 삶의 기록 남기기도 가능하실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부간에 함께 일하시는 게 보기 좋아 사진을 찍어드린다고 했더니 포즈도 멋있게 취하십니다.
이번에도 아내 김**주민은 민망한 것 같습니다.
적극적인 남편들 덕분에 부부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주민들의 개인정보 사용에 대해 동의도 받았습니다.
새로운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주민들의 강점을 발견하여 기뻤습니다.
부안복지관이 그동안 마을 주민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지내 왔기에
복지관에 대해 친밀하게 생각해 주시는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마을 주민들과 복지관만의 이야기들을 잘 담아야겠습니다.
*마을 곳곳 둘러보기 시간,소수마을 주민들 모습*
(신입사회복지사의 마을복지 실천일기는 2회에서 이어집니다.)
글_김한빛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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