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 우리도, 참여하는 주민들도, 함께하는 당사자도 아름다운 '아리따운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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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옥 작성일23-07-24 11:05 조회5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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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을 맞이하여 백산면 녹두꽃 문화복지센터에서는 작은 마을잔치를 준비했습니다.
어르신들을 아름답게 섬기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아리따운 잔치'라고 이름을 지어봤습니다.
백산면 주민들과 잔치 진행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고, 어떤 내용으로 채워갈지 실습생들과 고민들을 함께 가졌습니다.
어르신들의 입장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어렵지 않으면서 흥미롭고, 오늘 하루 여기에 오기 잘~~~~~했다! 라는
기분 좋음을 드릴 수 있을까..
아리따운..이라는 컨셉에 맞춰 열띤 회의를 진행하였고, 수시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준비했습니다.
올해는 비가 정말 많이 와서 행사 준비 기간동안 고민이 많았습니다.
주민분들이 한 가정마다 방문하셔서 어르신들을 모셔오기로 했는데 운전도 염려되고,
어르신들이 날씨로 인해 불편하지 않으실까 여러모로 행사 전날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행사 당일이 되니 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 맑은 날씨를 선물로 주었고
부녀회장님을 비롯하여 주민들이 한 명 한 명 모이기 시작하셨습니다.
야채 다듬기, 생강껍질 벗기기, 마늘빻기, 닭 손질, 인삼 손질....등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들이 분주하였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실습생들은 행사장 세팅과 각자 담당하고 있는 모둠활동의 준비물과 진행 내용들을 점검하였습니다.
어릴적 목에 사탕목걸이를 걸었던 향수로 시작하여
어린이들이 공주 목걸이, 귀걸이, 반지를 끼고 포토존에서 사진찍는 요즘 감성,
양말목으로 만드는 화분 바구니,
어르신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젤네일,
포토 카드 꾸미기
마지막 기깔나는 노래교실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90 평생 시골에서 일만하고 이런거는 처음 경험해본다는 어머님
하루 종일 양말목으로 만들기 했으면 좋겠다는 어머님
나 손톱 관리받았다고 경로당 가서 자랑할라요 하시는 아버님
어르신들의 얼굴을 보니 그간의 모든 과정들이 모두 무지개색으로 변하여 알록달록~반짝반짝~아름답게 완성되었습니다.
행사가 끝났음에도 쉬이 엉덩이를 떼지 않으시는 어르신들과 다음을 기약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부녀회장님들과 이장님들이 본인들 차를 이용하여 어르신들을 집으로 모셔다 드리셨는데
차 안에서 "우리들 오늘 여기에 오게 해줘 고맙다, 즐거웠다, 내가 무슨 운이 틔여서 여기에 오게되었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좋은 시간 마련해주어 고맙다는 행복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7월의 무더위~ 어르신들의 미소를 떠올리니 뭐 덥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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