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복지관 버스 송영표 제작 이야기

복지관 이용자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송영표를 만들기 위해 참여자들과 함께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회기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과 그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왜 우리가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고, 우리 복지관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익숙한 분도 있었지만, 처음 듣는 참여자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환경과 사물의 예시를 통해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장애인식 개선교육 강사를 준비하던 한 참여자는 "직접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송영표를 만들어볼 수 있어 기대된다"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여주었고, 다른 참여자들도 담당자의 권유에 함께 하게 되었지만 곧 함께하는 활동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2회기는 버스 송영표 제작을 위해 참여자들은 직접 복지관의 버스 승하차 장소를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며 정확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바쁜 일자리 활동 일정 때문에 한 번에 모이기 어려워 오전과 오후 팀으로 나누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실제 현장을 방문해보니 기존 송영표와 달리 없어지거나 순서가 바뀐 장소도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정확한 승하차 위치를 중심으로 새롭게 정리했습니다. 

사진 촬영 시에는 참여자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승하차 상황을 다양한 각도로 담았고, 모든 자료는 참여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단톡방에 올렸습니다.

이후 3회기에서는 수집한 사진을 토대로 주요 승하차 장소를 선정하고 직접 버스 송영 시간표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이 직접 의견을 나누며, 위치가 명확하지 않거나 이용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우선으로 하여 총 6곳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버스 송영 시간표를 디자인 과정에서는 포토샵을 활용할 수 있는 참여자도 있었지만, 복지관의 출력 크기 한계와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의미를 담기 위해 사진을 인쇄해 직접 오리고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참여자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더 보기 쉽고 명확한 디자인을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상보다 제작 시간이 길어져 다음 날에도 다시 모여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을 담은 버스 송영표와 투표판을 완성했습니다.

마지막 4회기에서는 장애인 주간행사에 맞춰 점심시간에 복지관 이용자들에게 완성된 버스 송영표를 공개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과 버스 송영표에 대한 설명을 참여자가 직접 하기로 하여 처음엔 긴장했지만, 이용자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며 질문도 해주셔서 곧 자신감을 얻고 적극적으로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많은 이용자분들이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어 참여자 모두가 뿌듯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은 함께 유니버설 디자인을 배우고 실제로 적용해보며 이용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앞으로도 복지관에서는 이용인 중심의 환경 조성을 위해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자립옹호팀 김동준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