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증돌봄팀] 9월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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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호훈 작성일25-11-13 17:36 조회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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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돌봄팀의 9월은
앞서 소개한 웃는 모습이 멋진 새로운 이웃, 김*환님의 '보통의 삶'을 위한
개인 맞춤형 긍정행동기반 낮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했습니다.
보호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강관리를 중심으로
점심에 한 번만 더 먹기를 통한 식단 조절, 식사 후의 가벼운 산책과 양치 연습,
건강증진실 기구 이용과 밴드를 활용한 근력 운동 등을 통해
일상 속에서 건강과 위생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당사자의 취향에 맞추어 볼링공 놀이, 노래방에서 애국가 부르기, 젠가 놀이,
캐릭터 색칠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고,
동화책 읽기, 애국가 필사, 더하기 빼기 문제 풀기 등의 인지활동을 통해
집중력과 자기표현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울러 줄포만 생태공원 탐방, 모항 바다 구경, 지역 축제(사회복지박람회) 참여 등
지역의 다양한 공간을 체험하며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하는 삶을 경험하였습니다.
이처럼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는
당사자 한 분 한분의 호불호와 성향을 가족, 당사자, 지원자가 함께 조사하여
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환 당사자는 스티커 보상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았습니다.
이에 따라 도전행동 대신 연습해 온 대체행동으로 의사표현을 하거나,
약속된 상황을 스스로 잘 마무리했을 때 스티커 보상 제도를 통해
'내가 하는 일은 즐겁다'는 긍정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꼭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당사자만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것을 함께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김*환님의 건강한 20대 생활을 위한 개인별지원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동안 사람중심실천교육과 개인별지원계획 관련 교육을 꾸준히 이수해 온 우리 최중증돌봄팀에게
이번 첫 계획 수립은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뜻깊은 과정이었습니다.
최중증 이용자를 대상으로 어떤 개인별지원계획을 세울지 강의로 이론을 들었지만 알쏭달쏭한 중에
타 제공기관의 자료를 보고 몇 주 동안 머리를 맞대고 다시 책을 들여다보고 모여서 논의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9월에 방문해 주신 김미옥 교수님이 각자 생각해본 것을 들고 만나서 상의해 보라는 조언이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각자 당사자와 함께 호흡하며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한 것을 정리하고 논의하니 의뢰로 답이 쉽게 풀렸고,
그 안에는 당사자를 향한 우리의 애정 그리고 무엇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당사자의 강점과 꿈이 담겨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김*환님의 일상(또는 잘하는 것)을 담은 김*환 지도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소개(자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꼭 입으로 나오는 언어가 아니더라도 의사소통의 여러 방식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공간의 확장성에 관해서도 꿈꾸게 돼요. 이곳 긍정행동지원실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과 다양한 장소에서 마주치고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문득, 우리가 아침마다 즐겁게 체조했잖아요. 3층 로비에서 다른 발달장애인분들과도 함께 새천년체조를 추는 시간을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저는 딱 하나, 김*환님과 부모님, 지원자가 함께 캠핑을 가서, 김*환님이 직접 쓴 편지를 엄마에게 읽어주는 활동을 그려봤어요. 저의 로망인데, 가족들과도 친해지고 마음이 몽글몽글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그랬잖아요, 김*환님이 애국가를 잘 부르시니 기관 행사에서 애국가를 한번 부르면 어떨까 하고요. 그런데 정말 멋지게 준비해 보는 거예요. 당사자와 지원자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서 애국가를 부르시면 제가 반주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웃음)"
[개인별지원계획 논의 중 김*환 당사자를 생각하며 나눈 내용]
한 달여간 가까이에서 김*환님의 일상을 살피고 지원한 팀원들은
긍정적 지원을 위한 여러 목표의 우선순위를 논의하였고,
당사자의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무엇보다 개인별지원계획이 당사자가 지역사회와 한 걸음 더 맞닿고,
본인의 꿈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을 함께 배우고 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꿈이 정말 저희만의 그림이 아닌 당사자와 보호자와의 협의를 거치고 완성하고자 서면으로 전달했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밑그림이 김*환님의 삶에 의미 있는 하루하루로 쌓여,
건강하고 멋진 20대 청년으로 성장해 나가는 삶의 든든한 발판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최중증돌봄팀은 앞으로도 가족, 당사자, 그리고 지원자가 함께 성장하는 '성장나무'처럼
서로의 온기 속에서 자라고 웃을 수 있는 보통의 하루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서비스는 도전행동(자해·타해 등)이 심해 기존 돌봄서비스를 받기 곤란했던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으로 1:1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개인별지원계획서를 작성하는 것도 실무 경험이 있는 지원 인력도 있지만, 전무한 경우도 있고 좌충우돌의 과정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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